경자의하루 2023. 1. 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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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운 내용에 대해 포스팅해볼까 한다. 바로 임신 이야기~!!

아직 지인들에게 임밍아웃을 다 하지는 않았지만... 드디어 임신 11주 차 중반에 접어들었다.

단축근무를 해야 해서 부서 사람들에게는 일찍이 임밍아웃을 했고,

(임밍아웃을 한 주부터 임신 11주 차까지 법적으로 6시간 단축 근무가 시작된다.

나는 이번주가 벌써 단축근무 마지막 차다 ㅠ)

남편과 다른 가족들은 12주가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면 지인들에게 공개하기로 해서 같이 묵언수행 중이라 입이 아주 간질거린다.

어쨌든 지인 중에 이 글을 볼 사람들은 많이 없으니 오늘부터 나의 임신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1. 산전검사

우리 부부는 결혼하기 전부터 아이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결혼 전 산부인과에서 둘 다 산전 검사를 진행하였다.

 

검사는 동탄제일산부인과에서 진행했었고,

A형, B형 간염, 풍진 등 각종 항체가 있는지

(B형 간염항체와 풍진항체는 꼭 미리 확인해야 하는데 요즘엔 보건소에서 신혼부부 검진이 가능하다고 하니 미리 받기를 추천!)

혈액검사에서 결핍된 건 없는지 (비타민 D 부족으로 나옴)

난소 나이는 적절한지 자궁 내 혹은 없는지 등등을 검사했다.

 

남편의 경우 정자의 수, 정상 정자의 수, 정자의 활동성이 괜찮은지 등등을 보았는데 정상 정자의 수가 엄청 높게 나와서  뿌듯해했다. (갑자기 넘치는 남자의 자신감 ㅋㅋ)

아이를 생각하고 있는 부부라면 산전검사를 해서 준비가 필요한 게 있는지 확인해 보는 걸 꼭 추천하고 싶다.

(나의 경우에는 괜찮았지만 종종 자궁 내 혹이 있어서 임신 전 제거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 엽산 챙겨 먹기

임신 준비를 하면서 꼭 해야 하는 것은 엽산 챙겨 먹기이다.

기형아 확률을 현저히 낮춰준다고 하니 필수로 챙겨 먹었다. (제일 친한 친구가 약사인데 이 친구도 엽산의 중요성을 엄청나게 강조했었다!!)

또, 엽산은 아내와 남편 모두 챙겨 먹어야 한다.

임신 준비기에 필요한 함량은 400 ug이라서 우리는 솔가 엽산으로 용량 400짜리를 구매하여 매일밤 챙겨 먹었다.

 

3. 질염치료

우리 부부의 경우 나의 만성 질염 때문에 준비를 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원래 질염이라는 것에 걸려본 적이 없는데 회사 다니면서 스트레스받을 때 질염이 시작되더니 만성으로 되고 말았다. 얼른 경자를 이뤄야지...ㅋㅋㅋ)

산부인과에서 질염약을 처방받고 먹을 때만 증상이 나아지고 약을 끊으면 다시 질염이 시작되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의원을 다녔는데 다행히도 몸에 맞았는지 질염 증상이 매우 호전되었다.

내가 다닌 한의원은 체질에 따라 치료를 하는 8 체질 한의원이었다.

8 체질은 체질에 따라 식습관을 개선하여 병을 낫게 하는 것 + 침 치료 이렇게 두 가지를 병행하는데,

나는 목양체질로 내 몸에는 육류가 좋고, 갑각류와 같은 해산물은 몸에 좋지 않다고 했다. 

(육류 마음껏 먹어도 돼서 너무 좋은데, 내 사랑 해산물들을 멀리해야 해서 슬펐다.

낙곱새, 꼬막비빔밥, 연어초밥 이런 거 엄청 좋아하는데,,,ㅠ)

한의학을 불신하는 편에 가까웠는데 신기하게도 식습관을 바꾸고 침을 맞으니 질염 증상이 호전되고 몸의 부기가 많이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혼반지가 갑자기 헐렁해짐)

현재는 다 나아서 한의원을 다니지는 않지만, 아직까지도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가려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4.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임신을 준비한다고 하면 주변 친구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여기저기서 들려준다.

어떤 친구들은 아침-저녁 양으로(?)  승부하라고 하고, 

생리가 끝난 이후 이틀에 한번 숙제하기(222), 가임기간에 매일 하기 (111) 등등...

그중 우리에게 제일 잘 맞았던 방법은 '스마일 배테기'였다.

과학적이고, 수치화도 되어 배란일을 파악하기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또, 결과적으로 스마일 배테기 2회 만에 임신에 성공했기 때문에 준비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임신 준비를 하기 전 임신테스트기(임테기)가 있는 건 알았지만 배란테스트기(배테기)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남편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우리도 이제 슬슬 임신 준비해 보려고요~ '라고 하니 남편 지인 와이프분께서 적극 추천해 주셔서 스마일 배테기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지인 부부는 스마일 배테기 1회 차에 바로 성공하셔서 더 적극 추천을 해주신 것 같다 ㅋㅋ)

 

배테기는 황체형성호르몬(LH)을 진단하여 배란일을 알려주는 원리이다. 

코로나 테스트기처럼 가임 기간에 배테기를 하면 앞의 결과선과 뒤의 대조선 두줄이 나타나게 되는데, 가임기 초반에는 결과선의 진하기가 엄청 연하다 (마치 코로나 극초반에 테스트했을 때 아주 희미한 정도?)

그리고 매일매일 테스트를 하면 결과선의 진하기가 바뀌는데, 다른 배테기는 육안으로 선이 진해졌는지 파악해야 하지만, 스마일 배테기는 '스마일리더'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배테기 사진을 찍으면 그 진하기 정도를 수치화해서 알려준다. 

(회사 다니면서 뭐든 수치화를 해줘야 안심이 되는 직장인...)

아래 화면은 실제 내가 활용했던 어플의 화면을 캡처한 것! ㅋㅋ

임신 성공한 스마일 배테기 어플 화면

 

나는 생리가 끝난 후 7일 뒤부터 퇴근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일주일 동안 (가임 기간) 테스트를 했다.

(아침에 두 번째 소변으로 하면 좋다고 하지만 그쯤에는 회사에 있으므로,, 맘 편하게 퇴근 후 집에서 하는 걸로,,,ㅋㅋ)

 

가운데 부분이 결과선과 대조선을 찍은 사진인데, 사진을 업로드를 하면 오른쪽과 같이 수치로 표현된다. 처음 며칠간은 1~1.5 사이로 '언제 진해지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며칠 사이에 갑자기 수치가 9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그다음 날 수치가 다시 2.5까지 내려가는데, 배란일은 바로 '피크를 찍고 다시 수치가 내려온 이 날'이라고 한다!

(위 사진에서 보면 내 배란일은 11/10일이다.)

옆에 하트는 숙제를 한 날을 표시하는 건데 부끄럽지만 우리는 피크가 뜬 날 한번, 수치가 훅 떨어진 날 한번 이렇게 총 2번 숙제를 했고 바로 임신에 성공했다 ㅋㅋㅋ

두 번째 시도만에 성공이니 운이 좋게도 아주 빠르게 성공해서 지금도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의 첫 번째 시도는 10월이었다. 개천절~한글날 공휴일이 껴있던 시기에 우리는 싱가포르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이때 야무지게 배테기를 챙겨서 처음 시도해 보았다. 바쁜 신혼여행 중에도 숙제를 열심히 해봤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성공하면 태명을 '디브'나 '헤븐'으로 지으려고 했는데 ㅋㅋ

 

(지인부부가 한 번에 성공했다고 해서 우리는 첫 시도에 실패하자 되게 낙담한 기억이 있다.

배테기가 확률을 높여줄 수 있지만 부부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몇 번 시도만에 우리는 왜 성공하지 못하지?라는 생각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다.)

 

아래 사진이 실제 10월에 체크한 배테기 사진이다. 

이때는 10/9에 피크가 뜨긴 했지만 수치가 7.5로 되게 애매했다. 그리고 수치가 떨어지는 것도 훅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점차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생각해 보면 11월에는 매일 비슷한 시간에 테스트를 했는데, 이때는 신혼여행이다 보니 비슷한 시간에 테스트를 할 수 없어서 수치를 일정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배테기는 가임기에 매일 비슷한 시간에 해보는 것을 추천!

 

첫번째 임신 시도 실패했던 배란테스트 기록

 

 

오늘 글은 여기까지 이다. 

 

다음 글에서는 임신확인(feat. 임테기의 노예)부터 임신 초반 증상이 어땠는지 자세히 말해보도록 하겠다.

그럼 곧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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