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쌓기/독서

[책소감] '피니시' 힘 빼고 가볍게 해내는 끝내기의 기술

경자의하루 2023. 1.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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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작년 한 해 동안 하고자 했던 일들이 많았는데, 꾸준히 못한 것들이 많아서 아쉬웠다.

특히, 임신을 하고 입덧약을 먹으면서 단축근무 내내 집에서 잠만 잤기 때문에(입덧약을 먹으면 나는 잠이 엄청나게 쏟아진다) 연말에는 정말 아무것도 못했다.

나도 그 방법을 알고싶다. 끝까지 해내는법

그래서 새해가 된 기념으로 독서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결심한 일들을 꾸준히 해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내가 도서관에서 집어든 책 제목은 피니시, 힘 빼고 가볍게 해내는 끝내기의 기술 (존 에이커프 지음)이라는 책이었다.

피니시 책표지


끝까지 해내기 어려운 이유는?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과정이 완벽할 필요는 없었는데

매해 결심했던 다이어트의 경우, 하루 약속이나 회식이 있어 폭식을 했을 때 그쯤부터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망했으면 '그다음 날 다시 시작하면 되지' 이런 생각보다는 '아 어차피 망했는데 그냥 먹자'라는 생각이 더 드는 거다. 과정이 망했으니 그냥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블로그 글을 쓰려고 할 때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좋은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왔으면 좋겠다'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사람들이 관심 가질까?'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글쓰기가 시작조차 안되던 나날들이 지속되었다. 

 

그래서 블로그의 글을 존댓말에서 반말체로 바꾼 것도 이런 부담감을 어느 정도 내려놓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렇다면 과정이 망해서 포기하고 싶을 때, 완벽해지고 싶어서 시작조차 못할 때 어떻게 해보는 게 좋을까?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원래 목표에서 절반으로 줄여보기

올해 경자 목표는 이랬다.
주 4회는 블로그 글을 업로드하고,

시부모님이 하시는 농장홍보글을 주 2회 쓰고

개인 인스타에 사진 업로드도 꾸준히 하고...

 

나름대로의 목표를 세웠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 모든 걸 꾸준히 하기란 무척 어려웠다.  

생각해 보니 목표 자체를 너무 높게 잡은 탓이었다.

피니쉬 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라면 낮춰보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 책을 보고 지금은 목표를 낮추거나 쪼개는 방법을 사용하려 노력 중이다.

(지금 블로그 글도 핸드폰에 적어놓은 간단한 내용을 옮겨 적기만 해야지 하고 시작했다 ㅋㅋ)


주 4회 블로그 연재라는 목표 대신 → 일주일에 2~3회 정도 블로그 관련업무를 할 시간을 30분 정도 가지기

블로그 관련 업무는 주제 생각하기, 개요 짜기, 개요에 맞게 글쓰기, 최종수정 후 업로드 
이렇게 해야 할 일을 쪼개보는 것이다.

잘게 쪼개면 부담이 낮아서 시작하기가 쉽고 결국 훨씬 일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힘든 것은 당연한 것이다?

놉! '재미'있게 할수록 목표달성률이 높아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진 부분이 이 부분이었다. 

재미있게 해야 목표 달성률이 높아진다고???

재미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이일을 재밌게 해 봐야지'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은 항상 힘들게 노력하고, 끈기 있게 해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일까?)

 

이 책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하는 게 더 힘들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향이 나는 향초를 사서 책을 쓰는 일을 할 때만 향초를 켜고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원고가 마무리되었을 때 바닥이 드러난 향초를 보면 승리감에 취한다고 한다.

책의 굴곡이 신경쓰이지만 완벽함을 버리려고 노력중입니다...


나도 학생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내가 학생 때는 얇고 비쌌던 하이테크 펜이 유행이었는데, 시험기간에 검은색 하이테크팬을 사고 공부할 때만 그 펜을 썼다.

(다른 때 쓰면 아까우니까ㅋㅋㅋ)


그래서 시험기간에 하이테크 펜한통을 다 쓰면 나 공부 엄청 열심히 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을 만끽했던 적이 있었다.

(시험 결과와는 별개로...ㅋㅋㅋ)


회사원인 지금은 하루를 어떻게 재미있게 보내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 있다.


어떤 블로그에는 '재미있게 회사 다니기'라는 주제로 글을 쓰시는 분이 있다.

 

출근길에 읽은 재미있는 책, 회사에서 나온 특식이 맛있어서 행복했다는 글,

회식모임을 평소에 가고 싶었던 식당으로 주도해서 먹고 싶은 음식을 공짜로 먹었다는 글 등등 (너무 귀여우신 듯ㅎㅎ)

회사생활에서 이런 소소한 재미들을 발견하고 포스팅하시는데, 나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는 재미있게 회사 다니기 포스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쓴 글이니 궁금하시면 블로그에 한번 놀러 가 보시길 :)

 

https://blog.naver.com/aura419/222834111445

 

재미있게 회사다니기 포스팅을 시작한 이유

#재미있게회사다니기 포스팅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길고 긴 취업기간을 거쳐 거의 4~5...

blog.naver.com

 

 

책소감 마무리

자기 계발에 관련한 책을 자주 읽었는데 최근 이런 류의 책들이 다 비슷비슷한 내용인 것 같아 질려서 안 읽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쉽게 술술 읽히면서 공감도 가고,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줬던 책이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생각했을 때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완벽하지 못할 것 같으면 미리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나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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